○ 유래: 중국 송나라 왕안석이 지은 시구인 “무성한 푸른 잎 속에 붉은 꽃 한 송이,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봄 경치 많을 필요가 없네(萬綠叢中紅一點, 動人春色不須多)”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일부 서적에선 왕안석의 동생 왕안국이 지었다고 주장하나 대부분 사람들은 시풍(時風)과 품격을 고려했을 때 왕안석의 작품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 생각거리: 조선의 성호 이익이 안백순에게 보낸 편지에도 이 시구가 나옵니다.
이익은 “봄꽃이 산에 만발하여 노인과 젊은이를 불문하고 모두 올라가 구경하지만, 나는 다리가 약해 문을 나설 수가 없습니다. 때때로 문틈을 통해 한 무리 붉은 꽃과 푸른 새싹을 보고선 왕안석이 지은 ‘무성한 푸른 잎 속에 붉은 꽃 한 송이,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봄 경치 많을 필요가 없네’라는 구절을 읊어 아쉬운 대로 위안을 삼을 뿐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만큼 이 시구가 예전부터 널리 통용되던 것을 알 수 있겠지요.
홍일점과 반대로 많은 여자 사이에 끼어 있는 한 명의 남자는 청일점(靑一點)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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