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윗선’ 수사 본격화…박희영·류미진 오늘 피의자 신분 소환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18일 09시 13분


코멘트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15일 용산구청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대책특별위원회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2022.11.15/뉴스1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15일 용산구청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대책특별위원회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2022.11.15/뉴스1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이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하던 중 눈물을 참고 있다. 2022.11.16/뉴스1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이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답변하던 중 눈물을 참고 있다. 2022.11.16/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했던 류미진 총경을 18일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다. 특수본의 ‘윗선’ 수사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에 소홀했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의심을 받아 지난 6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특히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인근을 두 차례 점검했다는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수본은 올해 4월 ‘춤 허용 조례’(객석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과정에 박 구청장이 부당 개입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에는 류미진 총경이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지난 6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류 총경은 규정상 정해진 근무 위치를 이탈해 개인 사무실에서 근무하다 이태원 참사 관련 보고 및 대응을 지연한 혐의를 받는다.

류 총경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황실이 아닌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밝혔다. 또한 참사가 발생한 10월29일 오후 11시39분까지 아무에게서도 참사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류 총경은 참사 전후 경찰의 부실대응과 관련해 첫번째 피의자로 소환됐다. 특수본의 칼끝이 이번 이태원 참사의 핵심인 경찰 부실대응 의혹으로 향한 것이다.

특수본은 핼러윈 축제의 위험을 지적한 정보보고서가 참사 후 삭제된 사건과 관련해 15일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불러 조사했지만 늑장보고 등 부실 대응과 관련한 피의자 소환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8명을 입건했으며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21일 소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