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TBS 충분히 기회 줬다…비정상의 정상화 위한 고육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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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8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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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2022.11.17/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 2022.11.17/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TBS 지원 폐지’ 조례 통과와 관련, “충분한 기회를 줬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고육책”이라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이효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TBS가 10년 전에는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중 하나였는데, 10년 만에 돌아와보니 명실공히 언론기관으로 독립돼있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잘못된 방향으로 방송사가 운영되지만 극도의 인내심을 갖고 스스로 역량으로 비정상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시의회에서 ‘TBS가 이제 더 이상 독립된 언론으로서 더 이상 기능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하고 독립된 언론 위상에 맞게 재정 독립도 이르라는 취지로 조례가 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원 폐지 시점은 2024년 1월1일로, 1년여간의 유예기간이 있다며 내부 구성원의 변화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판단은 TBS 임직원들의 몫으로 아직 늦지 않았다”며 “TBS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BS 개편 관련해서는 ‘교통방송’의 대신 새로운 기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교통방송으로서의 기능이 다 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로, 점점 더 교통방송이 교통을 주제로 방송을 할 필요성은 줄어들 것”이라며 “TBS 구성원들이 먼저 고민해야 한다. 교육방송, 교양 등 미래사회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찾고 확보된 주파수를 어떻게 시민 행복과 편익 증진을 위해 써야할지 깊이 고민해야 할 화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방송으로서 TBS 위상을 존중한다”며 “모든 것은 TBS 임직원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서울시는 무한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TBS가 방송심의제도 관련 소송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문재인정부가 방송심의제도를 이용해 종편을 비롯해 모든 방송사를 대해 왔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참담한 언론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분들이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일부 방송사가 정부 편향 보도를 할 때, 일부 방송사가 방송심의제도 때문에 위축됐던 현실에서 어떤 목소리를 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정권 바뀐 이후 언론 탄압 주장하는 것인지, 부끄럽지 않은 처신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TBS가 상업광고를 내보내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서류를 위변조했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는 “사실로 밝혀지면 심각한 범죄 행위로 매우 부도덕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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