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3주새 2.4배로… 내달 하루 최대 200명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9일 03시 00분


3회 감염 치명률, 1회 감염의 4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로 사망하는 환자가 3주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7차 유행 확산세가 다음 달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망자도 더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2∼18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354명이다. 지난달 22∼28일 14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주 새 2.4배로 늘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7차 유행의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망자 수도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이번 유행 정점에서 하루 사망자 수가 150∼2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코로나19에 걸린 후 완치된 사람이 재차 감염됐을 때 치명률이 더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질병청이 2020년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분석한 결과 1회 감염자는 총 2442만1951명, 2회는 62만7900명, 3회는 1853명이었다.

이 중 3회 감염된 사람의 치명률은 1회 감염자(0.11%)의 4배 수준인 0.43%로 나타났다. 2회 감염 시엔 치명률이 0.08%로 소폭 줄었다. 그럼에도 50∼74세 연령대에선 2회 감염 시 치명률이 0.16%로, 1회 감염보다 높았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돼 자연면역이 생기면 다시 확진되더라도 덜 위험할 것이라는 통념이 잘못됐음을 의미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에선 고령층과 고위험군은 재감염 시 중증 악화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며 “감염된 적이 있더라도 고위험군은 동절기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망자#감염#치명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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