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죽이겠다며 경찰에 흉기를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검거됐다. 경찰은 길거리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을 제압하기 위해 실탄까지 동원했다.
19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부산 사상구에서 술에 취한 A 씨가 “지금 지구대 가는 길인데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고 112에 협박 전화를 했다.
경찰은 최단 시간 출동 지령인 ‘코드0’을 발령하고, 모라파출소 순찰차와 인근 순찰차 1대, 형사강력팀이 출동해 신고 지점 주변 수색을 벌였다.
수색 중이던 경찰은 도로에서 흉기 2개를 들고 있던 A 씨를 발견했고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경찰은 A 씨에게 흉기를 버리라고 요구했지만 불응했고 A 씨는 흉기 1개를 던지며 저항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전자충격기)을 발사했지만 제압하지 못했고, 권총 공포탄에 이어 실탄을 쏴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대퇴부 관통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경찰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A 씨가 이전 음주단속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에 불만을 품고 흉기를 들고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으며 그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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