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서장 소환…“기동대 투입 요청 사실대로 말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21일 오전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2022.11.21 뉴스1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를 수사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출석하면서 기동대 투입과 관련해 “그 부분은 제가 알고 있는 내용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전 서장은 21일 오전 특수본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기동대 투입과 관련해 서울경찰청과 주장이 엇갈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서장은 앞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참사 이전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하라고 (직원에게) 지시했지만 집회·시위가 많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특수본은 “직원들의 진술이 서로 달라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피의자 조사를 처음 받는 입장에 대해 이 전 서장은 “고인과 유족분들께 정말로 죄송하고 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유족분들께도 경찰서장으로서 다시 한번 죄송스럽고 또 죄송스럽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아 입건된 상태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대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특수본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 서장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 응하지 않고 참사 발생 직후 소방대응단계 발령을 지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