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현장 지휘’ 거짓 보고 논란 용산보건소장 참고인 조사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22일 10시 13분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수사를 맡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2.11.6/뉴스1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수사를 맡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이 설치되어 있다. 2022.11.6/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2일 오전 최재원 용산보건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소장은 이날 오전 특수본으로 출석하던 중 ‘내부 문건 허위 기재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피의자 전환 가능성’을 제기하자 최 소장 변호인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소장은 참사 당일 현장에 도착하고도 용산구청으로 돌아가 부실 대응 논란을 일으켰다. 또 내부문건에는 첫 도착 이후 곧바로 현장을 지휘한 것처럼 기재해 ‘거짓 보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 소장은 참사 발생 1시간 15분 뒤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했지만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구청으로 돌아갔다. 그러다가 40여분 뒤인 다음날 0시9분쯤 보건소 직원들과 다시 현장에 나왔다.

최 소장은 지난 14일 국민의힘 이태원사고조사및안전대책특별위원회(특위)가 용산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해 구청으로 복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김병민 특위 대변인은 “보건소장이 응급의료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서 현장에 들어가지 않고 구청으로 돌아간 심각한 문제에 강한 질타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최 소장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수습을 지휘한 것처럼 보고서가 작성된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소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사고 당일 오후 11시30분 현장에 도착해 환자 이송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응급의료소 설치 지연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허위 내용을 보고서에 기재한 것이 아닌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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