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제조업체 직원을 사칭해 수천만 원을 가로채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식용유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며 선입금을 요구한 사기 피해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60대)는 지난달 식용유 제조업체 직원을 사칭한 B 씨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식용유를 살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A 씨는 식용유를 사기 위해 B 씨의 요구에 따라 9000만 원 상당을 선입금 했지만 이후 B 씨는 잠적했다.
당시 B 씨가 보낸 명함에는 실제 업체의 대표번호가 적혀 있었고 A 씨가 확인차 전화를 했을 때에도 B 씨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해당 업체는 통신업체로부터 ‘대표번호로 걸려 오는 전화를 받는 내선 번호에 문제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번호를 잠시 바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업체 직원을 사칭한 것도 같은 이의 소행으로 보고 B 씨를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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