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혁신도시 일대에서 문이 열린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거나 차를 훔쳐 몬 청소년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폐쇄회로(CC)TV 확충 등 치안 환경 개선 덕택에 신속한 검거가 가능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16)군 등 10대 청소년 6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군 일행은 지난 17일 오전 2시 30분부터 오전 3시 10분까지 나주시 빛가람동 일대 아파트 단지를 돌며 4차례에 걸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침입, 총 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생활비 등을 마련하고자 택시로 광주에서 나주까지 이동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 일행은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주차 차량은 문이 잠겨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고서 2명씩 짝지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관제센터로부터 ‘차털이 범죄가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 이들을 검거했다.
검거 직후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여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나주경찰은 길거리에 세워진 차량을 훔쳐 몰고 달아난 혐의(절도 등)를 받는 B(15)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B군은 이날 오전 2시 5분께 나주 도심 한 상가 주변에 세워진 승용차를 훔친 뒤 운전 면허 없이 몰고 달아난 혐의다.
조사 결과 B군은 승용차에 금품을 털고자 침입했으나, 열쇠가 꽂혀 있어 시동이 걸리자 그대로 훔쳐 내뺀 것으로 드러났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친구를 차에 태워 놀러가고 싶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감시 체계를 이용해 훔친 차를 몰고 이동하는 B군을 검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나주경찰은 ‘안전한 나주 만들기’를 위해 주민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촘촘한 치안안전망 구축을 위해 마을 자위 방범 CCTV 확충을 적극 추진한 덕택이라고 자평했다.
실제 나주경찰은 무인방범 시설 확충을 위해 올해 1월부터 관내 공공기관·유관기관·마을주민 등 지역공동체와 협업해 예산 3억여 원을 확보,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자연마을을 중심으로 131곳에 CCTV 310대를 추가 설치했다.
나주경찰 관계자는 “주민불안요소에 대한 환경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범죄예방 환경 개선을 위한 CCTV 확충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주민이 더욱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치안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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