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총대 멘다” MBC기자 신변위협 글에…경찰, 수사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2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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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에게 항의성 질문을 하고 대통령실 관계자와 설전을 벌인 MBC 기자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에 게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내가 총대 메고 MBC 기자 죽인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MBC 기자가 대통령실 관계자와 설전을 벌이는 사진과 함께 “당장 MBC에 찾아가 죽이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글은 얼마 후 삭제됐다.

신고를 받은 부산경찰청은 작성자의 인터넷주소(IP주소)를 추적해 주소가 서울이라는 걸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서울 마포경찰서는 해당 MBC 기자에게 신변보호를 위한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신변보호 112시스템에 정보를 등록했다. 또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인근 순찰을 강화했다. MBC는 게시글 작성자에 대해 수사 의뢰 및 고발 방침을 밝혔다.

앞서 18일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에 관한 질문을 받고 “동맹 관계를 이간질하는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해당 기자는 발걸음을 옮기는 윤 대통령에게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라고 되물었고, 이를 두고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말한 대통령실 관계자와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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