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욱 영산대 총장이 21일 해운대 캠퍼스에서 열린 ‘제21회 건학이념 국제학술대회’의 기조 강연에서 BTS의 히트곡 앨범 제목인 ‘Love Yourself’가 “인류가 인공지능이 가져온 위기에 대비할 메시지”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부 총장은 “BTS의 Love Yourself 앨범의 노래들은 대중가요로서는 특이하게 기승전결의 구조 속에서 가사 내용이 이어진다”며 “황홀한 사람의 감정에서(기), 미친 듯이 사랑에 몰입하다가(승), 사랑이 가짜가 아닌지 눈물로 의심하고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회의하게 되면서(전), 누가 뭐래도 자신을 사랑하겠다(love myself)고 결론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Love Yourself는 대중을 향한 BTS의 이야기인 동시에,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며 “인종, 종교,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인류가 공감해 유튜브에서 매년 50억 뷰 이상 조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처지의 인류가 실천할 수 있고, 실천한 만큼 이익이 되고 주위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대 정신이 된다”고 덧붙였다. 부 총장은 “인류가 더 많이 자신을 탐구하면 인류 사회를 더 행복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 총장은 “이 시대 정신이 유지되고 확산하려면 대학이 다시 지성의 전당으로 진리 탐구의 공동체임을 회복하고, 인류 사회를 지성 중심으로 선도하면서 학습체제도 지성 교육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 총장은 진리를 깨닫기 위한 ‘자신 알기’로 가기 위해 소크라테스의 ‘자신이 모르고 있음을 아는 것’도 강조하면서 여기에 도움이 되는 뇌 과학 등의 성과도 소개했다.
영산대의 건학이념인 원융무애(圓融無碍)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탐구와 실천을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행사는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 7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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