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의료계가 60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나섰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2가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알렸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의협)는 23일 ‘코로나 재유행 대비 동절기 추가접종 관련 권고문’을 내고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으로 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0세 이상 어르신,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의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동절기 재유행으로 매일 5만 명의 감염자와 매주 2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인플루엔자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이 저조해 어르신들과 면역저하자 등의 건강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접종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5.9%에 그쳤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17.3%, 감염 취약시설 입소 종사자의 경우 17.6%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면서 “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각각 88.3%, 95.2%로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치명률이 높아 중증화·사망 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화이자·모더나 2가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알렸다. 이들은 “동절기 추가접종은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주를 기반으로 만든 2가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3, 4차 추가접종을 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백신의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일부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 금기 대상자들을 제외하고 mRNA 2가백신으로 접종하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분석한 우리나라 예방접종 효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2가 백신은 기존백신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1.56~2.6배 더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1만4000여개 의료기관에서 2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의협은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조기에 처방받아 복용할 것도 권고했다. 이들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코로나에 감염되면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을 조기에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면서 “약물상호작용 우려가 있는 경우 기저질환으로 투여 중인 약물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처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기에 항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하시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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