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붉은 악마’의 2022 카타르월드컵 거리 응원을 조건부로 허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가운데 경찰도 거리 응원 동안 기동대와 특공대를 투입해 인파 관리에 나설 것을 밝혔다.
경찰청은 23일 “우리나라 경기 일에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거리 응원 시에 기동대와 특공대를 투입해 인파관리 등 행사장 질서유지와 대테러 안전 활동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축구 대표팀의 1차 경기가 열리는 24일에는 광화문을 포함한 전국 12곳에 4만여 명이 운집해 거리 응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41명과 8개 기동대를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은 사전 준비단계부터 지자체·주최 측과 합동으로 지하철역 출입구, 무대 주변, 경사로 등 취약 지점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등 지자체·주최 측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해 폭발물 검색 등 대테러 안전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광화문 광장 행사장은 구획을 나눠 인파를 분산하고, 관측조를 운영해 인파가 집결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인파가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거리 응원 종료 직후에 많은 인파가 일시적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구역별로 퇴장로를 구분하고, 인근 유흥가 등에 뒤풀이를 위한 인파 밀집 시에도 기동대 등을 배치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도 경기 당일 종합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해 거리 응원에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행사 현장 순찰 및 비상 상황 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교통·안전·구급 사항의 대응 및 안내 등 각 분야에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기관 등의 인력 276명을 투입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서울시는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는 무정차 통과시키기로 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승강장 혼잡 수준을 고려해 필요하면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할 계획이다.
거리 응원이 끝나는 시간에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고 막차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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