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막아라…정부 한 달간 ‘집중 소독’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23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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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 달 23일까지 전국 가금 농장 등을 대상으로 일제 집중 소독 기간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가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는 11개 시도에서 42건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5% 늘어난 수치다. 가금 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도 전년보다 138% 증가한 19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작년에 비해 겨울 철새의 도래도 17% 늘었다. 유럽 등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증가하는 경우 시베리아 등 번식지에서 철새가 교차 감염돼 국내 유입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올해는 작년에 비해 야생조류에서 16일, 가금농장에서 22일 빨리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가 전국적으로 매우 높은 상황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가금 사육 농장 내·외부 및 관련 시설·차량 등의 고병원성 AI 오염원 제거를 위해 이날부터 4주간 일제 집중소독 기간을 운영한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축사 내 유입 방지를 위해서는 아침에 농장 첫 출입 시 반드시 소독 후 작업을 해야 한다. 또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집중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중수본은 계열화 사업자, 농협,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가금 농장에서 매일 농장을 청소·소독하고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또 가금 농장 전담관(지자체 공무원)이 매일 담당 농장의 소독실시 상황을 확인·점검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이 우려되는 고위험지역에 특별방역단을 파견하고 고병원성 AI 현장점검반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가금 농장의 소독 상황 및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수본은 소독자원 955여대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해 오염원 제거에 나선다. 산란계를 많이 사육하고 과거 발생이 많았던 16개 시·도에 대해서는 농장 외부에서 소독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중수본은 “농장에서 소독이 소홀하면 언제든지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가금 농장·시설, 축산차량, 장비 등에 존재할 수 있는 고병원성 AI 오염원 제거를 위해 일제 집중 소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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