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24일부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 ‘일회용품 줄여가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일회용품 줄여가게 캠페인은 매장의 접객 방식을 바꿔 소비자의 행동변화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기존 일회용품 저감 정책이 규제 위주였다면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줄이도록 하는 게 차이점이다.
캠페인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무인주문기(키오스크)와 음식배달앱과 같은 비대면주문 플랫폼에 일회용기와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드는 것이다. 기존 무인주문기와 주문앱이 일회용기를 기본값으로 설정하고 다회용기 선택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이제는 일회용품과 다회용품을 동격의 선택지로 두고 소비자로 하여금 다회용기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매장 내 빨대, 컵 홀더 등 일회용품을 비치하지 않는 것이다. 소비자가 불필요하게 많이 사용하던 일회용품을 줄이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동아일보는 앞서 커피전문점 무인주문기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어렵게 하고 매장 내 일회용품을 치우는 실험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량 10~30% 줄어드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본보 11월 22일자 A25면).
이번 일회용품 줄여가게 캠페인은 개별 매장뿐만 아니라 대형가맹점(프랜차이즈)도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매장 또는 대형가맹점은 자원순환실천플랫폼(recycling-info.or.kr)에서 참여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위의 두 가지 노력을 이행하면 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이번 캠페인 시행에 맞춰 자원순환실천플랫폼을 개편했다. 일회용품 줄이기 제도 안내와 더불어 캠페인 참여 방법, 이행사항, 기타 사항을 안내하기 위하여 전화상담실(1660-1687)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유역(지방)환경청, 지자체, 한국환경공단과 협업하여 식품접객업, 종합소매업 등의 일회용품 줄이기 참여를 독려하고, 국민들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24일부터 매장 내 일회용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등에 대한 사용 제한을 시행한다. 1년 동안은 단속을 유예하고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편의점 등 도·소매업종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도 금지될 예정이다.
정선화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사업자 및 소비자가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여 실질적인 감량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각적인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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