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인공지능(AI) 상담사가 전화로 독거노인의 안부를 챙기는 ‘돌봄 케어콜’ 시범사업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AI 상담사가 독거노인 872명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15일 AI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통화내용은 63명의 생활지원사와 5명의 사회복지사가 듣고 분석한다. 어르신이 전화를 받지 않거나, 통화 내용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복지관 또는 동주민센터 공무원이 방문하게 된다. 구는 한 달 간 시범사업을 모니터링하면서 보완한 뒤, 내년부터 사업을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내년에 AI 기반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참여자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중구 보건소는 지난해 11월 참여 어르신 200명에게 사전 건강검진을 하고, 맞춤형 혈압계, 혈당계, 체중계 등 기기를 전달했다. 어르신들이 혈압 등을 주기적으로 측정하면 기기와 연동된 ‘오늘건강 앱’에 기록이 보건소로 전달된다. 구 관계자는 “다음달 9일까지 15개 경로당을 돌면서 참여할 어르신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AI 기술에 사람의 손길을 접목하면 더욱 세심하게 취약 계층의 안부를 살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중구가 자녀 노릇을 톡톡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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