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기간 만료로 오는 24일 석방을 앞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출소 후 별도의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정에서도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들에 대한 폭로성 진술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 측은 23일 취재진에게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 여러모로 송구하다. 인터뷰는 하지 않음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법정 외에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미리 공지한 것이다.
출소와 함께 이 대표 측근들을 겨냥한 폭로성 인터뷰를 이어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는 다른 행보다. 유 전 본부장은 출소 직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천천히 말려 죽일 것” 등의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해 이 대표 측근들을 겨냥했다.
법조계에서는 최근 석방된 남욱 변호사처럼 김씨도 이 대표 측에 불리한 진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만약 폭로성 진술을 할 것이라면 석방된 직후 언론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알릴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김씨 측이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을 예정이며 법정에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런 관측을 반박한 것이다. 김씨 측이 현재까지 법정에서 밝힌 입장을 유지한다면,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 대표 측과 무관하다고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남 변호사는 이 대표에게 대장동 사업 지분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김씨에게 들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자신도 지분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함께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모두 이 대표의 ‘최측근’이다.
이와 관련해 남 변호사는 지난 21일 대장동 의혹 재판에 나와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씨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장동 배임 의혹의 이 대표 개입, 승인, 묵인 등 여부와 관련해 향후 김씨의 진술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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