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 마지막 접종했다면…“오늘부터 개량백신 대상”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24일 07시 25분


7월 말이나 8월에 코로나19에 확진됐거나 마지막 2·3·4차 접종을 마친 국민은 24일부터 2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코로나19 2가 백신 추가접종 간격을 4개월(120일)에서 3개월(90일)로 단축했다.

지난 7월29일부터 8월26일 사이 마지막 접종을 했거나 확진된 사람은 당초 접종 권고기간인 120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접종 대상자가 아니었지만 이날부터는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존에는 접종 간격이 4개월이었으나 이를 두고 접종 간격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해외의 경우 미국은 2개월, 일본·호주·영국·유럽연합은 3개월이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해외 사례와 함께 국민들의 면역 감소 속도를 고려해 접종 간격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접종 후 10주, 12주, 14주가 경과함에 따라 중화항체가 감소하고 하위 변이주에 대한 면역 회피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60세 이상에서 접종간격을 4개월로 했을 때 접종하지 못한 분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4차 접종을 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접종 대상자가 됐다. 조 장관은 당초 120일이 지난 12월 둘째 주 이후 동절기 접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2가 백신은 모더나 BA.1 백신과 화이자 BA.1 백신, 화이자 BA.4/5 백신이 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접종은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BA.5에 특화된 화이자 BA.4/5 백신이다. 지난 22일 하루 신규 접종자는 11만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6만4272명(58%)이 화이자 BA.4/5 백신을 맞았다. 모더나 BA.1 백신은 2만2323명(20.1%), 화이자 BA.1 백신은 2만3692명(21.4%)이 접종했다.

지난 21일부터 접종 희망자는 사전예약을 하지 않아도 신분증을 들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가면 당일 현장 접종을 할 수 있다. 접종기관 요일제가 폐지돼 매일 접종도 가능해졌다.

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인구 대비 4.5%다.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은 17.9%, 감염취약시설 접종률은 19.1% 수준이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지난 21일부터 4주간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고령층 접종률은 50%, 감염취약시설은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치를 세웠다.

지난 21일 화이자 BA.4/5 기반 2가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2가 백신 접종 속도에도 탄력이 붙는 양상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11월 들어 주간 접종 건수는 11월1주 3만8000건에서 11월3주 8만100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감염취약시설의 하루 평균 접종 건수도 2000건 내외에서 500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2가 백신 활용이 본격화됨에 따라 다음달 17일부터는 모더나 단가백신 접종도 종료된다.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등 기존백신으로의 3·4차접종도 중단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방역 상황이 악화될수록 고위험군의 예방접종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며 “연말연시 고위험군 개개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줄 예방접종의 참여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가 백신의 이상반응에 대해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단가 백신보다) 더 적거나 유사한 정도이고 일시적”이라며 “동절기 추가 접종 때의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율은 10분의 1 정도로 보고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18세~59세 청장년층에 대해서도 장기 후유증(롱 코비드) 예방을 위해 접종에 참여할 것을 권장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중증·사망 예방효과 외에도 연령과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는 롱 코비드 예방에도 상당히 기여하기 때문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