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인시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비상이다.
24일 도에 따르면 최근 용인시 수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를 중심으로 RSV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신생아 1명이 첫 감염된 데 이어 11일 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해당 산후조리원에 격리조치가 내려졌다. 이어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14일까지 7명이 확진된 데 이어 잠복기간을 거치며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신생아 16명, 산후조리원 종사자 1명이다.
이들 중 신생아 4명은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지난 15일 폐쇄된 상태다.
도와 용인시는 해당 산후조리원을 다녀간 산모와 신생아 126명에 대해 모니터링 뒤 검사권고조치를 했다. 산후조리원에 다녀간 인원 중 역학관계가 없더라도 추후 증상 발생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도내 산후조리원 집단감염은 올해 2월 2명, 3월 5명, 4월 4명에 이어 하반기에는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제4급 감염병인 급성호흡기감염증 중 하나인 RSV는 10월부터 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감염자의 분비물 접촉 또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임상증상으로는 콧물과 인두염으로 시작해 1~3일 후 기침, 재채기, 미열, 천명이 있으며 영아에서 심한 경우 모세기관지염 또는 폐렴으로 진행된다.
감염 예방법으로는 올바른 손씻기, 기침 예절준수,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기, 감기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기, 장난감, 식기와 물컵 등 함께 사용하지 않기 등이 있다.
도 관계자는 “RSV는 신생아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증상 발생시 격리조치하고,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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