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단정 못해”…20만명 유행 대비 병상 확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25일 11시 46분


코로나19 유행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7차 유행 정점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치료 병상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동절기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의료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번 유행으로 최대 확진자 수는 5만명에서 20만명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 반장은 “일부 전문가 중에서는 이번 주가 유행의 정점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단정할 수 없다”며 “이번 주 후반 증가폭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고 다음 주나 12월과 내년 1월 사이 하위 변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입원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재유행 전망치 최대 수준인 일 확진자 20만명 수준에 대응 가능한 병상을 확보한다.

구체적으로 중증·준중증 병상은 치료 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 및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확보한다. 중등증 병상은 고령·와상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요양병원을 추가 확보해 총 약 330병상을 28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한다.

의료인이 상주하지 않는 감염취약시설을 위해 운영 중인 의료기동전담반은 내년 1월까지 연장 운영하고 진료와 함께 추가접종도 지원한다. 접종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와 시설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외래진료의 경우 재택치료자의 진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야간·휴일 운영 의료상담센터를 확대하고, 지역 의료계와의 자원 현황 공유 등을 통해 공백 없는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 및 진료를 위해 지역의료협의체를 활용해 의료기관 및 병상 등 관내 의료자원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하며 선진료, 후검사 원칙 적용 등 응급실 운영지침 개정 사항을 지속 안내한다.

오는 30일 만료 예정이던 재택치료 의료상담, 외래진료 및 입원치료 수가는 12월31일까지 연장한다. 단, 내년 1월부터는 유행 상황과 대상자별 지원 필요도 등을 고려해 현행 대비 50~100% 수준으로 차등 지급하고 향후 유행 규모를 지속 모니터링해 코로나19 가산 수가 지급 종료 시점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 반장은 “겨울철 재유행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국민들께서 의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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