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5일 오후부터 소방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3시 44분경부터 수사관 22명을 투입해 소방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장소는 119종합상황실 등 6개소이며, 피의자 휴대전화·이태원 사고 관련 서류 및 전자정보 등이고, 혐의는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관련 허위공문서작성 및 동행사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재난 3단계가 발령된 만큼 소방청이 인근 시·도 본부 소방대원의 인력 동원을 적절하게 조율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참사 당일 소방청이 꾸린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2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용산소방서를 압수수색했다. 소방청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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