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부산에서 비조합원 화물차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들어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13분경 부산항 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 차량 두 대를 향해 둥근 물체가 날아와 두 차량 모두 앞쪽 유리가 파손됐다. 40대 운전자 A 씨는 깨진 유리 파편에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따라오던 50대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은 쇠구슬인 것으로 추정된다. 새총 등 도구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7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조합원의 운송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핵심 주동자와 배후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부산 사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7건, 8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은 약 2만2000명으로 전국 화물차주(44만 명)의 약 5%에 불과하다. 조합원 숫자는 적지만 시멘트와 컨테이너, 유조차 등 대체가 어려운 대형 화물차 기사 비중이 높다. 또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기사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의 운송 방해 등을 우려해 눈치를 보다 운송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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