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두번째 경기 가나전이 열리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빗속 거리응원전’이 예상된다.
비가 올 경우 2만6000명이 운집했던 지난 24일 1차전보다는 적은 인파가 예상되지만, 서울시의 더 촘촘한 안전관리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가나전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오후 10시 시작된다. 다만 이날 오후 6~9시부터 전국에 비가 온다고 예보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거리응원전에 대비해 1차전과 마찬가지로 현장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인파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시, 자치구, 산하기관 인력 등 276명을 투입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경찰도 광화문광장에만 기동대 4개 부대를 추가 배치하는 등 경찰 약 900명을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보대로 비가 올 경우 인파가 1차전보다는 다소 적게 모일 수 있지만, 앉아서 응원할 수 없다보니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며 “앉지 못하고 서서 응원하게 될 경우 키 차이도 있고, 한쪽으로 쏠림 현상도 발생할 수 있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2차 거리응원전의 경우 낮은 기온과 더불어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주최측과 협의해 임시대피소를 현장에 마련하고 구급 인력을 통해 대비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참여 시민들에게 우비와 우산을 꼭 준비하고 방한복 착용 등 방한대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주최측에서는 관람공간 내에서 안전을 위해 우산을 펴지 않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119구조·구급대를 현장에 배치할 방침이다. 또한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는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4배 이상 증원한 53명 배치하고, 인원 집중을 막기 위한 동선 관리와 지하철 시설물 점검 등 역사 안전관리도 지속한다.
광화문광장과 가장 가까운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는 안전을 위해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무정차 통과한다. 임시 폐쇄 시간은 28일 오후 7시부터 29일 0시까지다.
1차전 당시와 같이 도로가 통제될 경우 해당 도로를 통과하는 버스 노선은 인근 도로를 통해 우회 운영하며, 차내 및 정류소 안내문 부착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
광화문을 경유하는 46개 시내버스 노선의 막차 시간은 광화문 출발 기준 29일 0시30분으로 연장한다.
지하철의 경우 1·2·3·5호선을 29일 0시부터 오전 1시, 상·하행선 각 2회씩 총 16회 증회 운영한다. 지하철 막차 시간은 종착역 도착 기준 오전 1시로 평소와 동일하다. 지하철 5호선은 광화문역 승강장 혼잡 수준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공공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는 광화문 일대 반납·대여가 불가하다. ‘따릉이’ 대여와 반납을 중지하는 대여소는 경복궁역 4번출구, 종로구청 옆, 광화문역 등 8개소 거치대 123대다. 개인형 이동장치 반납 금지구역은 광화문광장 구간 반경 700m 이내다.
아울러 이용 시민의 편의를 위해 주변 화장실을 개방한다. 행사 전후로는 주최측과 서울시, 종로구청에서 환경 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다. ‘붉은악마’는 쓰레기 없는 깨끗한 거리응원 진행을 위해 경기 시작 전과 하프타임, 경기 종료 후 시민질서 캠페인을 실시한다.
한편 지난 24일 열린 우루과이전에서는 예상 인원의 3배를 웃도는 인파가 광화문광장에 모였지만, 철저한 사전 안전대책으로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차전 다음날인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상의 3배 정도의 인파가 광화문 광장에 몰렸지만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거리응원을 완성한 시민들, 붉은악마 그리고 모든 관계기관 안전 근무자들.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다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앞으로 남은 두 번, 그 후의 경기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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