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해체’의 주역으로 통했던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이 임기를 약 3개월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박 사장은 25일 늦은 오후 환경부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전달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2월 수자원공사 사장에 임명된 그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박 사장은 그동안 주변에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밝혀와 갑작스러운 사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직 사표가 수리된 건 아니고 내부 검토 중”이라며 “필요하면 대통령실에 보고하고 관련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인제대 토목도시공학부 교수 시절부터 4대강 반대 활동에 참여했다. 2018년 출범한 4대강 조사·평가 전문·기획위원회에 참여해 4대강 보 해체 추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위원회는 금강과 영산강 5개 보의 해체와 상시 개방을 제안했다. 이로 인해 수자원공사 사장 임명 당시 보 해체론자가 댐과 보를 적극 활용하는 조직의 수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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