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총장 후보 3명 중 2명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예비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유홍림 정치외교학부 교수와 남익현 경영학과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예비조사를 진행 중이다. 예비조사는 혐의가 인정되기 전 논문 표절 여부를 검증하는 단계로 표절 가능성이 인정되면 본조사로 이어진다. 이 중 유 교수는 지난달 제28대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올 9월 서울대가 논문 검증 사이트 카피킬러로 분석한 결과 2015년 12월 남 교수가 학술지 ‘경영정보논총’에 발표한 논문과 같은 달 남 교수가 학술지 ‘경영논집’에 발표한 논문의 유사도가 51%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문장은 전체 97문장 중 16문장이었다. 유 교수의 경우 1996년 11월 발표한 논문과 1995년 당시 구범모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가 발표한 논문의 유사도가 48.5%였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당시 지도교수였던 구 교수가 동의 없이 논문을 가져다 쓴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남 교수는 “일반적 방법론에 대한 설명은 동일한 문장을 사용했고 각 실험에 관한 내용은 별도의 데이터에 기반해 논문을 작성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유 교수의 경우 대부분의 의혹이 소명돼 본조사로 넘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두 교수 모두 논문 표절 의혹이 증명되지 않으면 예비조사 단계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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