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9일 오후 10시경 “교섭단은 회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30일 총파업 출정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0일 첫차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등의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전날 중단한 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안을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공사는 막대한 적자를 일부 해소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체 인력의 약 10%인 1539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경영개선안을 제시했는데, 노조는 ‘강제 구조조정’이라며 수용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30일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하면서 2016년 이후 6년 만에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상당 부분 멈추게 됐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하철은 법적으로 필수공익사업장이어서 전면 파업을 할 수 없고 일부 인력은 남아 기본적인 업무를 유지해야 한다. 또 서울시는 파업 돌입과 동시에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평소 인력의 83%인 1만3000여 명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출근 시간(오전 7∼9시)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낮 시간에는 평소의 72.7%, 퇴근 시간(오후 6∼8시)에는 85.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어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 배차 및 30∼60분 연장 △지하철 혼잡 역사에 전세버스 배치 등의 대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열차 운행률을 추가로 낮출 수밖에 없어 시민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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