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산업혁신 추진위 출범
차량용 전력반도체, 인공지능 기반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발전 계획
광주 지역 산학연이 한목소리를 내며 미래 차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힘을 합치고 나섰다. 광주시는 28일 광산구 덕림동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본관동 회의실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혁신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추진위에는 광주지역 완성차 업체인 기아,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물론이고 지역 소재 자동차 부품 회사,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 광주그린카진흥원,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등 지역 산학연이 대거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자동차산업이 전통적인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대전환이라는 중요한 시점에 놓였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전국 1차 자동차부품 협력회사 732개 가운데 광주에 소재한 회사는 26개(3.6%)에 불과하다. 특히 광주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은 대부분 자본력이 영세해 미래 차 대전환에 제대로 대처하기 힘든 실정이다.
광주에서 자동차산업은 전체 제조업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와 광주글로벌모터스 등 2개 완성차 회사에서 직원 8000명, 자동차 부품 회사 568곳은 직원 2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광주는 전국에서 완성차 공장이 두 곳 있고 빛그린산업단지에는 친환경차 부품인증센터와 부품클러스터 등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가 구축됐다.
이에 추진위는 미래 차 선도 도시로 거듭나야 광주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자동차산업 혁신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래 차 선도 도시를 위한 첫 단추인 미래차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총력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환익 추진위원장은 “중요한 변곡점에 추진위원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광주 미래 차 국가산단을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공약에서 광주를 미래 차(모빌리티) 선도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시는 10월 국토교통부에 332만 m² 규모의 광주 미래 차 국가산단 유치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17일 현장실사가 진행됐다.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단을 유치할 경우 차량용 전력반도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센서 등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특색 있게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국토부는 미래 차 국가산단 여러 개를 선정할 예정인데, 종합평가를 거쳐 연말 국가산단 후보지를 선정, 발표할 방침이다. 전국적으로는 현재 19개 산업단지가 미래 차 국가산단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미래 차 산업은 광주 경제의 중심축이자 미래 100년의 먹거리”라며 “미래 차 국가산단을 유치해 사물인터넷(IoT)을 넘어 AI, 반도체, 배터리 산업 등을 융합한 첨단 산업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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