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기도의 모든 양돈농장은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 울타리 등을 설치해야 한다. 도는 “내년 1월 시행되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라 도내 양돈농장 1081곳에 강화된 방역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돈농장은 △외부 울타리 △내부 울타리 △방역실 △물품 반입 시설 △입출하대 △방충 시설 △축산 관련 폐기물 관리 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 원래 이 규정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점방역 관리 대상인 양돈농장 453곳에만 적용됐지만, ASF가 확산되자 방역당국이 올 6월 시행규칙을 개정해 대상을 전체 양돈농장으로 확대했다.
사업주가 방역 시설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부터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8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축산 관련 정책자금과 예방백신 등 각종 지원사업에서 제외되는 불이익도 받을 수 있다.
도는 올해 42억 원을 투입해 도내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방역인프라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현재 많은 양돈농장에서 강화된 방역 시설이 가축전염병 차단 효과를 내고 있다”며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 시설 강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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