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공사) 노사가 마라톤협상을 이어간 끝에 1일 0시경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노조는 돌입한 지 하루 만에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공사 등에 따르면 노사는 30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오후 8시부터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한 끝에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교섭을 시작한 지 5분 만에 정회되는 등 난항을 겪었지만, 30일 오후 11시 40분경 교섭이 재개되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노조 관계자는 “총파업 이후 퇴근길 대란이 벌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더 이상의 시민 불편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노사 사이에 생겼다”고 설명했다.
최대 쟁점은 인력 감축안이었다. 당초 재정난 심화 등을 이유로 2026년까지 1539명(전체 인력의 10%)을 감축하겠다던 사측은 이를 유보하겠다면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합의안에는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내년 결원 인력 등을 충원하고, 일부 분야 인력은 증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노조는 30일 오전 총파업에 돌입한 지 하루 만에 파업을 철회하게 됐다. 이에 따라 1일 첫차부터 지하철은 정상 운행된다.
다만 지난해 9월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올해 인력 감축안을 내놔 파업이 이뤄진 만큼, 또다시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불씨는 남아 있다. 공사는 “강제 구조조정이 아닌 퇴직 등으로 인한 자연적 인력 감축 및 비중요 업무를 외주화하는 ‘경영 혁신’”이라고 주장하면서 인력 감축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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