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출하량 2배로 늘었다…“업무개시명령 이후 비노조원 복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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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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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동이 7일째 이어진 30일 인천시 인천 중구 한라시멘트 앞에 시멘트 화물차량이 서 있다.  2022.11.30/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동이 7일째 이어진 30일 인천시 인천 중구 한라시멘트 앞에 시멘트 화물차량이 서 있다. 2022.11.30/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과 관련한 정부의 시멘트업종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틀째인 전날, 시멘트 출하량이 전일의 두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현장에 복귀한 화물연대 노조원은 아직 없지만 파업에 동참했던 비노조원 중 현장에 복귀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전체 시멘트 출하량은 4만55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시 18만톤의 25.3% 수준이지만 그 전날의 출하량(2만1000톤)보다 116.7% 늘어난 것이다. 출하량은 파업 첫날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최저 1만톤에서 최고 2만2000톤에 머물러왔다.

협회는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운송자 중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비노조원들이 일부 운송을 재개하면서 출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BCT 차량 3000여대 중 3분의 1인 1000대 정도가 화물연대 소속인데, 비노조원도 파업에 동조해 운송을 하지 않거나 노조원들의 운송 방해행위 때문에 운송을 포기했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며 BCT 운송자들을 강력히 압박하자 비노조원들을 중심으로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출하 차질 피해액은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업 첫째날인 지난달 24일부터 7일째인 30일까지 누적 피해액은 956억원에 달한다.

전날 시멘트 출하량이 늘었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6월 8일간 계속된 파업으로 시멘트업계는 총 1060억원의 피해를 입었는데, 이날(1일) 당시 피해 규모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관계자는 “여전히 평소 출하량에 비하면 적은 양”이라며 “BCT 차량을 운전하는 모든 차주들은 더 이상 소모적인 불법 운송거부를 중단하고 조속히 일선 현장에 복귀해 시멘트 출하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의 이번 업무개시명령은 지난 2004년 제도화된 이후 처음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명령을 거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화물연대가 업무복귀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안전운임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품목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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