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서 신생아 낙상사고로 뇌출혈…부모에 뒤늦게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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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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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1시 40분경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13일 된 신생아가 처치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기는 두개골이 골절(왼쪽)되고 뇌에 출혈(오른쪽)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카페 캡처
지난달 28일 오후 1시 40분경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13일 된 신생아가 처치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기는 두개골이 골절(왼쪽)되고 뇌에 출혈(오른쪽)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카페 캡처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낙상사고가 발생한 뒤 부모에게 바로 알리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사하경찰서는 전날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A 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 40분경 생후 13일 된 신생아가 처치대에서 떨어졌는데도 부모에게 곧바로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아기가 떨어졌을 당시 A 씨는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 부모는 사고 다음 날인 29일 낮 12시경 조리원 측으로부터 사고 사실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는 조리원 측이 동의 없이 엑스레이를 찍은 뒤 머리에 골절상을 확인했으나, 곧바로 자신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리원 측이 사고 사실을 숨겼다고 판단하고 관할 경찰서에 A 씨를 고소했다.

아기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뇌에 출혈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 추가로 확인돼 수술받았다. 현재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부모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기의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올리며 “바로 얘기만 했어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을 텐데 사고를 숨기다가 아기 머리가 부으니 그제야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학병원 의사가) 경과가 좋아진다고 해도 아기의 지적능력은 지금 너무 어려서 알 수가 없고 5세가 될 때까지 추적검사를 통해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조리원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A 씨와 관계자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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