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가 직원들이 루나와 테라의 거래량을 높여 수백억원의 매도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테라폼랩스는 2일 테라·루나 개발자들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직원들이 루나와 테라를 더 높은 가격에 팔거나 거래량 부풀리기를 하지 않았다”며 “테라의 디페그(depeg) 상황을 검찰이 지나치게 정치화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디페그는 물건이나 화폐를 달러나 금 등 안정자산 가치에 고정해 시장안정성을 높이는 것에 실패한 것을 의미한다.
테라폼랩스는 이어 “언론 보도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근거없는 의혹으로부터 테라폼랩스를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라폼랩스가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날 오전 테라·루나 개발자 4명과 신현성(37)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등 초기 투자자 4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국외 도피 중인 권도형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공동 설립한 신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발행한 루나를 보유하고 있다 가격이 폭등하자 매도하는 방식으로 14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신 대표는 또 루나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 테라를 홍보하며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고객정보와 자금을 이용해 회사에 손해를 입혀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조사2부는 신 대표를 포함한 테라·루나 초기 투자자 4명과 개발자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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