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1월 사망자가 전월의 1.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겨울(7차) 재유행이 주춤하고 있지만 상당한 수의 사망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사망자는 1361명이다. 10월(763명)의 1.8배 수준이다. 최근 일주일 일평균 사망자도 49명으로 한 달 전(10월27일~11월3일) 28명보다 크게 늘었다. 2일 0시 기준 하루 사망자도 53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겨울 재유행이 정체기에 들어선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검사 기피현상으로 인한 ‘숨은 감염자’가 상당하고, 뒤늦은 코로나19 발견 케이스가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기저질환이 있는 70대가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는데 확정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도 봤다”며 “숨은 감염자가 실제 확진자의 2배는 될 것이라 본다. 확진자가 5만명이면 실제 규모는 10만명 정도인 셈”이라고 말해.
방역 당국은 확산세가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실내 활동 증가로 인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중환자 수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하루 평균 40명대를 기록하고 있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겨울철 실내 활동 증가, 면역 효과 감소 등으로 재감염률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2차 조사를 실시한다. 9월에 발표된 1차 조사에서는 국민 1만 명 중 57.65%가 자연면역에 의한 항체를 보유했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항체 보유까지 포함하면 97.38%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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