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난항’ 현대중공업 노조, 다음주부터 총파업 돌입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2일 17시 20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자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6일 전체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어 7일에는 7시간 파업을 전개한 뒤 13일부터는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랜 시간 인내했지만 돌아온 것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제시안이었다”며 “조합원들의 분노를 모아 힘차게 투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나란히 단체교섭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도 동시에 파업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하는 것은 1987년 현대중공업 노조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33차 교섭에서 첫 번째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제시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격려금 300만원 지급, 생산기술직 정년퇴직자 기간제로 최장 2년 채용 등이 담겼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안이라며 회사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0만원 이상 인상, 창사 50주년 특별 격려금 지주사 주식 50주(약 32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 교섭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노사는 파업 첫 날인 오는 6일 35차 교섭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에도 노사간 비공개 실무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파업 전 접점을 찾게 될 가능성도 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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