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3대 분야(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최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문화유산(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과 세계기록유산(유교책판)을 보유한 안동은 이로써 유네스코 3관왕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안동시는 세계유산추진단을 구성해 유네스코 유산 홍보와 활용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관광거점도시와 역사부지 개발, 임청각 복원, 안동댐 관광자원화 등 지역 역점사업과 연계해 ‘세계 유산 대표 도시 안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안동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 중이다. 현재 서울 경주 다음으로 가장 많은 문화재 334건(국가지정 106건, 경북도 지정 228건)이 도심 곳곳에 있다.
세계 유산의 역사성을 토대로 만든 각종 축제와 포럼은 안동의 관광 매력을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지역의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한 ‘문화재야행(월영야행)’, 안동의 정신문화를 통해 시대의 고민을 성찰하는 ‘인문가치포럼’, 세계 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세계유산축전’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안동시는 이를 바탕으로 2020년 관광거점도시 선정과 2021년 균형발전박람회 유치, 제18회 세계역사도시 회의 유치,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국제총회 유치 등의 성과를 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 그랜드슬램은 안동의 자긍심과 긍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차별화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 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더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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