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에 외출한 노인이 집 근처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33분경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의 한 빌라 앞 화단에서 A 씨(82·여)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급대가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A 씨는 당일 오후 10시 27분경 숨졌다. 병원 측은 A 씨가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인천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상태는 아니었으나 최저 기온은 영하 0.6도로 추운 날씨를 보였다.
A 씨는 평소 심부전·심근경색·협심증·치매·고혈압 등이 있었고, 이날 외출했다가 30분 이상 추위에 노출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A 씨가 발견된 곳은 그의 거주지인 빌라 인근이다.
시 관계자는 “A 씨의 경우 한파특보가 해제된 상황에서 실외에 나왔다가 피해를 입었는데,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중 추위에 노출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A 씨 외에도 2명이 저체온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지난 2일 오후 10시24분경에도 중구 소재 해변가에서 여행객 B 씨(57)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지난달 23일 오후 6시58분경에는 계양구에서 C 씨(55)가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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