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배추 재배해 소외계층에 김장김치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6일 03시 00분


광주 광산구 하산동 1만㎡ 텃밭서
200여 가구에 무료 나눔행사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산동의 한 텃밭. 1만 m² 규모의 김장 배추 수확이 시작되고 있었다. 배추는 성인 남성이 껴안기 힘들 정도로 컸고, 포기당 무게는 5kg을 넘을 듯했다. 사회봉사 단체인 누리문화재단 회원들이 8월 파종한 것이었다.

김철영 텃밭 관리위원장(56)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5명은 매일 텃밭에 나와 배추에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았다.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비료도 두엄만 사용했다. 이어 이날 수확에 나선 누리문화재단 회원들은 나흘 동안 1000포기를 수확해 김장을 담갔고, 10kg들이 김장김치 200통을 소외계층 200여 가구에 3일 전달했다(사진). 박현이 누리문화재단 실장은 “농약,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반년 동안 정성껏 재배한 친환경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2017년부터 6년째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설립된 누리문화재단은 26년 동안 광주지역 청소년 676명, 사회 활동가(단체)에게 장학금과 후원금 3억4451만 원을 후원했다. 친환경 배추로 담근 김장김치 나눔 행사 외에도 설맞이 떡국 나눔 행사 등을 통해 온정을 나누고 있다. 온누리 텃밭은 매년 3월 신청을 받아 광주 시민 130가구에 무료 텃밭(16.5m²)으로 분양한다. 이철 누리문화재단 이사장(전남대 명예교수)은 “회원 1000여 명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각종 사회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형편이 힘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는 등 인재를 키워 광주 발전에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배추 재배#소외계층#김장김치#무료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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