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경찰 안전 인원-대중교통 확충
붉은악마측, 한파대비구역 늘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진 6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는 붉은 옷을 입고 붉은색 응원봉을 든 시민들로 붉은 물결이 넘실거렸다.
시민 대부분은 패딩 점퍼를 입거나 핫팩, 담요 등으로 중무장한 채 광장을 찾았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언제 한파에 떨었냐는 듯 일어선 채 목청껏 응원 구호를 외치며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태극기를 흔들고 응원가를 합창하자 마치 축제라도 열린 것처럼 분위기가 금세 달아올랐다.
주최 측인 붉은악마와 경찰, 서울시 등은 한파 속 거리응원전을 철저히 대비했다.
경찰청은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 한 대표팀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시민 1만50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경찰관 65명과 기동대 6개 부대(380여 명), 특공대 20명 등 총 460명 이상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2010년 이후 12년 만의 16강전”이라며 “추운 날씨 속 새벽 경기지만 서울 광화문 등 전국 3곳에서 1만7000여 명이 거리응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며 경찰 인력 배치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가 다가오자 경찰은 광화문광장 집결 인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안전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질서 유지와 대테러 안전 활동에 주력했다. 경기 종료 시간(오전 6시경)이 출근시간대와 근접한 만큼 혼잡에 대비해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3호선 경복궁역 등에도 경찰을 배치했다.
서울시도 거리응원전 지원에 나섰다. 시는 응원을 위해 광화문광장에 모이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6일 오전 1∼2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지나는 열차를 4회 추가 연장 운행했다. 광화문을 비롯한 도심 일대를 지나는 심야버스는 오전 3∼4시에 집중 배차했다.
시는 또 경기가 끝난 뒤 귀가 또는 출근하려는 시민들로 지하철이 혼잡해질 것에 대비해 오전 6시 전후 지하철 2·3·5호선을 각 2회씩 증편했다.
붉은악마는 서울시와 협의해 3일 포르투갈전 때보다 한파대비구역을 확충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서쪽에는 8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의 텐트를 설치했고, 운영본부 등 2동도 비상시 쉼터로 추가 운영했다. 쉼터에는 저체온증에 대비한 구급인력과 난방기구를 배치했다.
붉은악마 김창섭 운영지원팀장은 “혹시라도 이상증세가 있는 시민들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경찰 순찰조와 붉은악마 안전요원 등이 순찰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쓰레기가 없는 거리응원을 위해 경기 시작 전과 하프타임, 경기 종료 후 시민질서 캠페인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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