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도 눈발 맞으며 광화문 거리응원…3만3000명 추산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6일 08시 08분


영하 3도의 추위에 눈발이 날리는 상황에도 태극전사를 응원하려는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이 열린 6일 새벽 ‘붉은악마’ 머리띠 불빛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가득 수놓았다.

시민들은 거리응원 사전행사가 시작된 전날 밤11시쯤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다.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추산 최대 3만3000명이 광장에 모여 16강전에 대한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날 많은 직장인들이 연차휴가를 쓰고 거리 응원에 나왔다고 밝혔고,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회사로 출근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심지어 지방에서 올라온 이도 있었다.

시민들은 담요와 핫팩, 패딩으로 중무장한 채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했다. 일부 시민들은 패딩도 벗어던진 채 유니폼만 입고 몸을 흔들며 응원했다.

시민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등을 외치며 응원 했다.

당초 예상보다 시민들이 많이 모여들자 서울시는 광장 옆 세종대로를 막고 응원 구역을 넓혔다.

후반 들어 눈발이 거세졌지만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시민들은 “한 골만!”을 간절히 외치며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 골이 터지자 거대한 함성이 터졌다. 시민들은 “오∼필승 코리아∼!”를 한목소리로 불렀다.

결국 1-4로 아쉬움 속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지만 시민들은 일어나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외치며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한파와 눈발 속에서도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이날 응원전을 위해 안전관리 인력 1 400명 규모를 편성했다. 서울경찰은 광화문 광장에 65명의 경찰관과 6개의 기동대 부대(380여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했다.

오전 6시쯤부터는 응원단과 출근 인파가 섞여 벌어지는 혼잡을 대비하기 위해 2·3·5호선 열차를 2회씩 증편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