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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0.5㎝ 눈에 청주도심 마비…늑장 제설에 사고·부상 ‘속출’
뉴시스
업데이트
2022-12-06 15:19
2022년 12월 6일 15시 19분
입력
2022-12-06 11:01
2022년 12월 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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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침 충북 청주지역에 내린 1㎝ 안팎의 눈에 출근길 도심이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청주시의 늑장 제설 조치에 시민들은 1~2시간을 도로 위에서 허비하며 대규모 지각 사태를 맞았다.
제때 치우지 못한 눈은 금세 빙판길로 변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이어졌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부터 8시55분까지 청주지역에 1㎝ 안팎의 눈이 내렸다.
청주 상당 1.6㎝, 복대동(기상지청) 0.5㎝, 청주 금천 0.5㎝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했다. 청주시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적설량은 복대동 0.4㎝, 낭성면 1.3㎝, 미원면 1.5㎝였다.
청주시 제설 작업은 오전 8시 넘어서야 시작됐다. 흥덕구는 오전 8시, 나머지 3개 구청은 오전 8시40분에 첫 제설차량이 출동했다.
제설차량에 소금을 싣는 민간업체 상차 장비가 각 구청에 늦게 도착한 탓이다.
시 관계자는 “사전에 눈 예보가 있으면 상차 장비를 미리 불러 제설 준비작업을 한다”며 “당초 예보보다 이른 시각에 눈이 내리면서 오전 7시께 상차 장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대가 출근길과 겹치면서 상차 장비도 구청에 늦게 도착했다”며 “저녁 눈 예보와 달리 갑자기 아침 눈이 내리면서 제설 대처를 제때 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20분 기상통보문을 통해 “청주지역에 눈발이 날리고 있으며, 7일 아침까지 도내 1~5㎝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전날 오후 4시30분 예보문에도 6일 새벽에서 오전에 비와 눈이 내릴 전망이라고 적시했다.
이날 새벽과 오전 눈에 대한 기상청 사전 예보가 있었음에도 청주시가 강설 시점을 저녁으로 오판하고 있던 것이다.
청주시의 늑장 대처에 출근길은 사상 최악의 교통 지옥에 빠졌다.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이면도로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평소 20분가량 소요되는 산남동~청주시청 제1임시청사는 2시간 가까이 지체됐다.
뒤늦게 제설차량이 간선도로에 진입했으나 이 차량마저 출근길 차량에 끼어 속도를 내지 못했다.
보다 못한 경찰이 지구대 순찰차까지 동원해 비상용 모래를 살포하는 등 긴급 제설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충북경찰청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출근길 사태에 대해 청주시 재난부서에 연락하니 ‘제설차량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고, 제설재를 실어 줄 굴착기도 도착하지 않아 제설차량이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받았다”며 “재발방지 요청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하니 ‘알아서 하라’는 말이 돌아왔다”고 성토했다.
청주시는 오전 8시50분께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으나 상당수 시민은 이를 받지 못했다.
엉터리 제설 작업은 결국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청주권에서만 51건의 교통사고와 210건의 교통불편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흥덕구 평동에서는 4중 추돌, 서청주IC 부근에서는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용암동과 강내면 추돌사고, 경부고속도로 청주휴게소 인근 3중 추돌, 정북동 3차 우회도로 추돌사고로 5명이 다치기도 했다.
소방과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접촉사고를 포함하면 실제 교통사고 건수는 이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시민 김모(58)씨는 “1㎝ 안팎의 눈에 출근길이 이 정도로 마비되는 건 살면서 처음 겪는다”며 “도대체 청주시를 무엇을 하는 거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시민 박모(52)씨도 “오전 10시가 넘어서도 교통 체증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청주시는 시민 불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고 언성을 높였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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