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월드컵 거리 응원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주최 측의 철저한 인파 관리 대책 덕분에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6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부터 6일 새벽 16강전까지 4번의 거리 응원에 총 7만 8000명(경찰 추산)의 인원이 참가했지만 안전사고 신고는 0건이었다.
브라질을 상대로 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16강전이 열린 6일 새벽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안전요원 지시에 따라 정해진 구역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가 마무리되자, 안전요원 지시에 맞춰 차례대로 광장을 빠져나갔다. 시민 대다수는 자리에 있는 쓰레기를 스스로 치웠다.
주최 측인 붉은악마와 경찰, 서울시 등은 많은 인파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광장을 5개 구역으로 나눴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무대도 200m 간격을 두고 총 3개를 설치했다. 광장에는 1~2m 간격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해 한 구역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밀집도를 관리했다. 애초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광장 옆 세종대로 차로를 통제해 응원 구역을 넓혔다.
경찰은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췄다. 거리 응원 인파 관리를 위해 경비 기동대와 경찰 특공대까지 많게는 1000명이 넘는 경찰을 광장에 배치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도 한파로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광장 주변에 구급대원과 구급차를 상시 대기시켰다. 광장 중앙에는 난방 기구와 환자용 간이침대가 설치된 임시대피소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혼잡 상황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버스 정류소를 무정차 통과시키고 광장 인근 지하철 역사 4곳에는 평소보다 4배 많은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붉은악마 관계자는 “광장을 찾은 분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관계 기관의 안전관리 대책 덕분에 아무런 사고가 없이 거리 응원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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