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 총학 “이범수 갑질, 익명 제보만으론 조사 한계”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8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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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범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배우 이범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부장을 맡고 있는 배우 이범수가 학생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신한대 총학생회가 “익명의 제보만으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한대 총학생회는 8일 학생회장 명의의 입장을 내고 “지난달 4일 오후 9시30분경 총학생회 공용 전화로 익명의 제보자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제보자 A 씨가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갑질을 비롯한 대리수업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사흘 뒤인 같은달 7일 학생회장을 필두로 실태조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부조리에 관한 익명 제보를 받았다. 나흘 뒤인 11일까지 여타 학과의 부조리가 10여 건 확인돼 특정 교원에 대한 행정 처리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공연예술학과에 대한 제보는 없었다고 한다.

총학생회는 감사팀 방문 사실도 전했다. 감사팀은 제보자의 신원이 특정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해당 진술만으로는 직접적인 액션을 취하기 어렵다는 점을 총학생회 측에 전달했다. 이에 총학생회장은 A 씨에게 이러한 진행 상황을 알리며 유튜버나 언론에 제보할 것을 권유했다.

이후 A 씨는 유튜버 ‘구제역’에 이범수 관련 내용을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이범수가 상습적으로 수업에 빠지고, 학생의 경제력에 따라 반을 나눠 편애했으며, 조교를 비롯한 일부 학생들에게 폭언을 일삼아 1학년생 절반이 휴학이나 자퇴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측에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적극적인 조치 없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유튜버가 밝힌 내용 대부분은 학생회에서 제보받지 못한 내용”이라며 “학생의 신변 보호를 기본 원칙으로 어떤 과정에서도 역할을 소홀히 하거나 한쪽의 편에서 특정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등한시한 적 또한 일절 없다”고 반박했다.

총학생회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으니 이제 더 세세하게 조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 파악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범수 배우는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이 없다. 이 밖의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며 “진상 파악을 위한 학교 측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이미 조사를 통해 소명했으며, 이후에도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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