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가 이뤄지는 역사에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8일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고 보고 시위대가 타려고 기다리는 역은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경찰과 협의해 무정차 통과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시 고위 관계자는 “결정에 앞서 대통령실에서 무정차 (가능 여부) 관련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세부 기준을 마련한 뒤 시위 규모가 크거나 운행 지연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한해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무정차가 이뤄지면 해당 역에서는 전장연 회원뿐 아니라 다른 시민들도 열차에 탈 수 없고, 내리려는 승객도 하차할 수 없게 된다. 시 관계자는 “승강장과 열차 내 사전 안내방송 등을 통해 무정차 사실을 미리 알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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