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탄생케 한 첼리스트 A씨가 “거짓말을 했다”며 자신의 말로 피해를 본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에게 사과했다.
A씨는 8일 밤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지난 7월 20일) 새벽 3시까지 놀다가 집에 갔다”며 너무 늦은 귀가에 남자친구 B씨가 의심하자 핑계를 대느라 거짓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본적이 없다”고 실토했다.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을 이야기한 이유에 대해선 “높으신 분들이 있고 이러면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내가 늦었다 얘기를 하고 싶어서…”라며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있는 자리였다고 하면 남친이 더 이상 추궁하지 못할 것같아 말을 꾸며냈다고 했다.
A씨는 “(7월 19일 밤) 공연하러 청담동 바에 간 것은 맞고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총재 등 6명 정도 참석한 술자리가 있었던 건 맞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불렀다는) 동백아가씨, 윤도현 노래는 그날 다른 사람이 신청해서 제가 연주한 것도 맞다”고 한 뒤 해당 술자리는 자정무렵 끝나 자신은 친구들과 새벽까지 놀았다고 했다.
이어 “남친한테 거짓말을 한 건데 그 통화가 녹음되는지 전혀 몰랐다. 이런 식으로 세상에 다 알려질 만큼 나올 줄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며 “제 거짓말로 인해서 피해를 본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고개숙였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알려진 것은 지난 10월 24일 법무부 국정감사 때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장관에게 질의하면서다. 당시 김 의원은 A씨와 B씨 사이의 통화내용을 공개하면서 한 장관에게 사실여부를 물었고 한 장관은 ‘절대 그런 일 없다. 장관직을 걸겠다’며 펄쩍 뛰었다.
이 의혹은 유튜브 채널 ‘더탐사’가 음성 파일을 공개해 논란을 확산시켰다. 대통령실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어이없는 의혹 제기라며 상당히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거짓임이 드러나자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유감을 나타냈지만 한 장관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한 장관은 개인자격으로 김 의원과 더탐사 등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한편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김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을 생각 없다. 법정에서 따져 보겠다”며 “의혹에 대한 질의는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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