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6일째를 맞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9일 총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하자 경북지역 경제계가 반색을 하며 환영을 표했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화물연대의 총파업 종료를 환영한다. 안그래도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시대’에 기업인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물류마저 묶여 고충이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합쳐 함께 헤쳐나가도 어려운 상황에서 진행된 화물연대의 파업이 더 길어졌으면 피해가 국민들에게 돌아갔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에 경제 활성화에 일조를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도 마음 편하게 일하고 기업인들도 파업 걱정하지 않고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부에서 잘 이끌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지역 철강업체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종료로 포항·광양지역의 화물연대도 운송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물류가 제한돼 피해가 많았는데 지금이라도 파업을 종료해 다행”이라며 “조합원 복귀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좀 지나면 정상적으로 철강 운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대구·경북지역 화물연대 일부 노조원들은 파업 철회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화물연대는 이날 남구미IC에서 총파업 종료 찬반투표를 실시해 61.5%가 찬성을 해 파업 종료를 가결했다.
하지만 찬반투표 전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파업을 통해 얻은 것이 뭐가 있나. 이대로 파업을 끝낼 수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등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총파업 종료 찬반투표’ 결과 과반 찬성이 나오자 “총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2만6144명 중 3574명(13.67%)이 참여해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 참여자 중 2211명(61.82%)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343명(37.55%)은 반대했으며 21명(0.58%)은 무효표를 던졌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지역본부별로 해단식을 진행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며 “이후 투쟁계획과 상세한 입장은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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