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도 성장은 계속된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국내 로펌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2일 03시 00분


[LAWFIRM]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로펌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국내 주요 대형 로펌들은 그간 사회적 거리 두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 아래서도 매출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 송무 업무 건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기업 M&A 자문 등 비송무 업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국경 간 법률서비스도 늘어난 덕이다. 로펌 업계는 전체 법률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더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1980년대 후반부터 개척해온 국제중재 분야에서의 성과를 최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김앤장은 현재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국제중재팀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계속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법무법인 광장은 최근 금융 관련 규제 대응 사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금융규제팀이 호평을 받고 있다.

변화의 움직임도 뚜렷하다. 법무법인 세종은 올 5월 국내 최초로 산업군 구분에 구애받지 않고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산업팀을 출범시켰다. 법무법인 화우도 같은 달 금감원 자문을 맡았던 규제대응팀과 검찰 수사에 대비했던 수사대응팀을 결합해 금융증권범죄 수사대응 TF를 꾸렸다. 법무법인 율촌은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발맞춰 지난달 부실자산 신속대응 TF를 발족했다.

기존 ‘10대 로펌’ 밖에서 나타나는 성장세도 관심을 모은다. 소속 변호사 수 기준 업계 11위(147명)로 도약한 법무법인 YK는 최근 금융형사팀을 출범시켜 금융형사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2018년 설립된 법무법인 평산은 맨파워를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강소 로펌’으로 꼽히며 창립 당시 4명이었던 변호사 수가 45명까지 늘었다. 이른바 ‘원펌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엘 법무법인은 변호사 수만 102명으로 부동산·금융 자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이면 향후 2년간 대한변협과 서울변회를 이끌 새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열린다. 이종엽 대한변협회장과 김정욱 서울변회장은 동아일보와 만나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lawfirm#로펌#법#법무법인#포스트 코로나#경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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