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논란 속 신규 확진 5만4329명…일요일 14주새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1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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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둘러싼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세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 다시 꿈틀대는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319명으로 집계됐다.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 9월 4일(7만2112명) 이후 14주 만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이다.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인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4만6550명)보다 7769명 더 많다. 일주일 전 대비 확진자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감소하거나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5일부터는 7일 연속 증가하고 있다.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도 11일 0시 기준 440명으로 전날(428명)보다 12명 늘었다. 코로나19 중환자는 지난달 19일부터 3주 넘게 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내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한 방역당국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의무를 완화하더라도 고위험군이 많이 방문하는 의료시설 등에선 착용 의무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12~17세도 ‘개량백신’ 접종 가능
12일부터는 12∼17세 청소년도 코로나19 개량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2차 접종까지 마친 후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이 지났다면 개량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잔여백신 등을 통한 당일 접종은 12일부터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12일 시작되며 사전예약을 통한 접종은 19일부터다.

이들이 맞게 될 백신은 화이자의 BA.1 및 BA.4/5 기반 개량 백신이다. 심근염·심낭염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성분에 이상반응을 겪었거나 원하지 않을 경우 유전자 재조합 백신인 노바백스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청소년은 꼭 백신 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료: 질병관리청
자료: 질병관리청

질병청에 따르면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 10대의 코로나19 발생률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0~19세 코로나19 발생률은 10월 셋째주 430.7명이었지만 11월 다섯째주 921.3명으로 늘었다. 청소년의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7.65%로, 평균(13.29%)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청소년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3~5배 더 쉽게 걸리고, 두 번째 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약 1.8배 높다“며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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