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양식장 황백화 피해 확산 전북도, 신품종 개발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2일 03시 00분


전북지역 김 양식장에서 황백화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도가 신품종 개발에 나선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김 생산량은 3만5132t으로 2020년 4만1458t보다 크게 줄었다. 황백화와 갯병이 빈번해지면서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황백화는 김이 본래 색깔을 잃고 노랗거나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해조류 영양실조’로도 부른다. 갯병은 김 이파리를 뚫고 들어가 성장을 방해하고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전북에서는 2010년 12월 군산시 비안도에서 황백화 현상이 처음 발생했다. 이후 2014년과 2017년에도 황백화로 수억 원의 피해를 봤다. 전북도는 이 같은 피해가 도내 해역 환경에 맞는 고유 품종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북지역 김 양식은 군산을 중심으로 고창과 부안 등에서 이뤄진다. 이들 양식장은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에서 2011년 개발한 ‘해풍 1호’ 품종에 전량 의존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도내 자생김 조사와 품종별 재배 실험 등을 통해 우량 김을 선발할 계획이다. 식품 기업인 풀무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내 어장 환경에 특화된 종자 개발 및 보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연안 어장 환경 변화와 질병 발생으로 김 생산량이 둔화한 상황”이라며 “신품종과 새로운 양식 방법 개발로 어가의 소득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도#김 양식장#황백화 피해#신품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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