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심야택시 공급 풀려…균형점 찾아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코로나19로 감소한 심야택시에 대해 “빠른 속도로 공급이 풀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원 장관은 이날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갖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수요와 공급, 가격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국토부)가 우려한 것보다 개인택시 부제를 풀고 호출 탄력제와 심야할증료를 시행 것이 최악의 상황은 일단 해결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심야택시의 호출료로 이용객 수가 줄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택시)가격에 할증료가 붙고 탄력요금을 적용하다보니 이용객 일부 줄었다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플랫폼 택시들에 목적지 표시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등 제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로 감소한 심야시간 택시 수를 늘리기 위해 심야시간 운행조(10월26일)·심야 탄력호출료(10월28일~11월3일)·서울시 부제 해제(11월10일) 등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10월4일)’을 본격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11월 심야시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3시)까지 배차성공률은 36%(월평균)로 지난 10월 27%보다 9%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 장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의 운영사인 에스알(SR)의 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토부는 코레일과 에스알, 국가철도공단을 통합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입장차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코레일과 에스알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하는 논의체(거버넌스 위원회)가 있고 협의들 해왔을텐데 연내라는 것을 지킬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원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철도통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10월6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코레일과 에스알의 통합문제와 관련해 “복수 운영체제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고 단순히 연구뿐만 아니라 코레일과 에스알의 입장차가 있어 그 부분에 대한 대화가 병행되는 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결론 내는 게 목표”라며 “용역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