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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젊은층도 백내장 조심…“당뇨병·자외선 노출·흡연 등 연관”
뉴스1
업데이트
2022-12-12 16:05
2022년 12월 12일 16시 05분
입력
2022-12-12 16:04
2022년 12월 12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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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노년기에 발생하는 안질환인 ‘백내장’이 최근 젊은층에서도 늘고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12일 제기됐다. 나이를 불문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다만, 경증인데 수술을 지나치게 빨리 받는 경우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어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환경적 요인 또한 주효…“백내장 유발에 자외선 영향 커”
김동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교수에 따르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불투명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혼탁해진 수정체는 빛을 산란시켜 시력을 떨어뜨리고, 시야를 흐리게 한다.
수정체의 혼탁이 심할수록 시력 저하 또한 심해지고 눈부심 또는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밝은 곳에서만 시력이 더욱 저하되는 주맹을 겪는다.
백내장은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고 50세 이상에서는 특별한 증상은 없어도 안과에서 시행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에서는 대부분 관찰된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져 나이를 불문하고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백내장은 비만 인구 증가에 따른 당뇨병 증가, 다양한 신체적 취미활동에 따른 눈 외상 등이 주요 요인이다. 또한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안약 사용이나 근시, 안과 수술, 포도막염 등도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김동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교수(=고려대학교안암병원 제공.)
김 교수는 “노화뿐만 아니라 자외선 노출, 흡연 등 환경적 요인 또한 백내장 유발의 중요한 원인이며, 국내에서 겨울철 높아지는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물질은 상대적으로 백내장 유발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오존농도가 0.003ppm 증가할수록 유병률은 13% 감소했다. 오존층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듯 대기 중 오존이 백내장 발병률을 낮춘 것으로 추정됐다. 백내장 유발에 자외선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눈의 피로도가 쌓이면, 백내장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주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에 자외선이 노출되는 경로를 차단하고 담배를 끊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작업 중이나 레저 활동 중에 눈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근본적 치료법은 수술…“다만 시기가 굉장히 중요”
백내장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해결을 위해서는 수술이 근본적 치료법이다. 안약 등을 사용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없앨 수 없다. 수술은 각막에 2~3mm의 작은 구멍을 내어 혼탁한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한 후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안구의 크기와 곡률 등을 계산해 환자가 원하는 도수로 조정이 가능하다. 최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인공수정체가 출시돼 난시교정, 노안교정 등도 백내장 수술을 통해 함께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시기를 정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수술 난이도가 높아져 합병증 가능성이 크고,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로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낄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경증 상태에서 백내장 수술을 지나치게 빨리 받는 경우, 시력에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수술로 안구건조증만 악화될 수 있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안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요구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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